보도자료
수원대학교 ANCHOR 사업단, 융건릉·효행지구 조사연구서 『지역을 잇고, 머물게 하다』 출간
수원대학교 ANCHOR 사업단, 융건릉·효행지구 조사연구서 『지역을 잇고, 머물게 하다』 출간
― 주민·학생 747명 설문조사와 7차례 로컬거버넌스라운드 성과 집약
― “자원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연결과 체류의 구조가 부족”…지역활성화의 기준선 제시
수원대학교 ANCHOR 사업단은 지난 9월 18일 [장소]에서 ANCHOR 지역총서 01 『지역을 잇고, 머물게 하다: 융건릉·효행지구 지역자원 조사연구』 출간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임선홍 수원대학교 ANCHOR 사업단장을 비롯해 집필진과 사업 관계자가 참석해 발간 성과와 향후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총서는 경기도 ANCHOR(옛 RISE) 지산학 상생·협력사업 4-2 과제의 1차년도 조사·연구 성과를 집약한 것으로, 수원대학교와 수원과학대학교 화성의과학대학교가 참여하는 화성컨소시엄앵커사업단이 지역사회와 대학의 연계를 통해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기획됐다. 융건릉과 용주사를 중심으로 한 효행지구를 주요 연구대상으로 삼아 역사문화, 상권, 도시공간과 접근성, 지역 활동주체, 모빌리티, 거버넌스, 대학의 역할, 행정·재정 등 지역활성화의 조건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총 10명의 연구자가 집필에 참여한 이 책은 412쪽 분량으로, 제1부 ‘진단과 현황’과 제2부 ‘분석과 제언’, 설문조사 및 로컬거버넌스라운드 기록 등의 부록으로 구성됐다. 2026년 9월 1일 발행됐으며 ISBN(979-11-990058-1-5)을 부여받은 비매품 연구총서다.
임선홍 ANCHOR 사업단장은 “ANCHOR 사업은 대학이 지역과 연계해 지역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하는 사업”이라며 “대학이 지역 현안에 관심을 갖고 문제를 제기하는 데서 나아가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이번 총서가 지역과 대학이 함께 지역 발전을 고민하고 협력해 나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또한 화성의 인문·문화예술·역사 자산을 지역의 삶과 연결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이번 연구가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747명 조사와 일곱 번의 지역 대화에서 출발
이번 연구의 특징은 지역활성화 방안을 먼저 제시하기보다 지역의 목소리를 수집하고 현재 상태를 측정하는 데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사업단은 2026년 1월부터 5월까지 교수·주민·행정·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로컬거버넌스라운드’를 일곱 차례 개최해 지역 의제를 발굴했다. 이어 주민과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12개 채널에서 지역자원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816명이 응답했으며 연구진의 데이터 정제 과정을 거쳐 최종 유효 응답 747명을 분석 기준으로 확정했다. 책은 이러한 과정을 “간담회가 질문을 만들고, 설문이 답을 주었으며, 그 답이 보고서의 각 장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조사 결과 효행지구 방문자의 63.1%가 2시간 이내에 지역을 떠났으며, 1인당 지출액이 1만원 미만이라는 응답도 44.0%에 달했다. 인근 수원대학교 재학생의 75.8%는 최근 1년 동안 효행지구를 방문한 경험이 없었다. 반면 방문 경험자의 재방문 의향은 80.7%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효행지구 자체의 매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보다는, 융건릉·용주사·정조효공원·지역 미술관·효행로 상권·대학 등 다양한 자원이 존재하면서도 이들이 장시간의 체류와 지역 내 활동으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현상으로 해석했다.
책의 제목인 ‘지역을 잇고, 머물게 하다’ 역시 이러한 진단에서 나왔다. 연구진은 ‘잇고’를 서로 단절된 지역자원을 연결하는 결절의 형성으로, ‘머물게 하다’를 사람과 활동을 지역에 붙드는 앵커 기능의 회복으로 설명한다. 즉 효행지구의 핵심 과제를 새로운 시설을 계속 추가하는 것보다 이미 존재하는 자원과 사람을 연결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에서 찾았다.
“사업이 바뀌어도 지역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도록”
기획·총괄을 맡은 주명진 교수(앵커사업단 4-2 과제 첵임자)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한 것은 효행지구에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흩어진 자원을 연결하고 사람을 머물게 하는 운영의 구조가 충분히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이 책은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747명의 조사 결과와 일곱 차례의 논의를 다음 사업이 이어받을 수 있는 기준선과 기록으로 남기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 교수는 “사업이 바뀌더라도 지역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는 새로운 사업의 규모보다 실제 변화를 측정하고, 그 결과와 경험을 다음 단계로 이어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본 연구서가 제시한 문제의식과도 연결된다. 연구진은 효행지구에 지역활성화를 위한 계획이나 비전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이를 시민의 인지와 체류 경험으로 전환하고 다음 단계로 이어갈 ‘운영과 승계의 구조’가 충분히 지속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에서 확보한 체류시간, 지출액, 인지도, 방문 경험 등의 수치를 향후 지역 변화 여부를 비교할 수 있는 ‘기준선’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총서는 궁극적으로 지역활성화의 지속성을 좌우하는 것은 개별 콘텐츠의 수보다 누가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인가, 어떤 재원으로 유지할 것인가, 그리고 그 성과를 어떻게 측정하고 다음 단계로 넘길 것인가라는 점을 강조한다.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조사 과정에서 축적한 기준선, 관계, 기록을 1차년도 연구가 다음 단계에 남기는 핵심 자산으로 제시했다.
수원대학교 ANCHOR 사업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2학기 교과목과 연계한 효행지구 지역문제해결 프로젝트(HHL: ‘효행 헤리티지 리빙랩’)를 추진하고, 지역 현장에서 제안 내용을 실제로 적용·검증하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지산학 동반성장 포럼을 개최하고 국내외 사례 조사와 후속 연구를 거쳐 『ANCHOR 지역총서 02』를 2027년 2월 발간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
문의: 수원대학교 ANCHOR 사업단